달봉이를 만나기전의 나는 동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었다
아니 그냥 관심사가 아니였다 길거리 지나가는 개를 보면 자연스럽게 피해다녔고
특히 고양이는 싫다기 보다는 나에겐 너무나 공포의 존재였다
우연히 달봉이와 만나 우리 가족이 된지도 횟수로 6년째이다
솜털만한 강아지 시절에서 부터 못생긴 원숭이 시절을 거쳐 건강한 댕댕이로 성장한 달봉이
내 속으로 낳진 않았지만 달봉이는 나에게 자식이상의 존재가 되었다
달봉이에게 바라는건 하나 건강하게 우리와 오래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내 버킷리스트 1번이 달봉이와의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이다
달봉이에 대한 나의 마음의 크기는 잴 수는 없지만,
보고만 있어도 웃음지어지고
시크하지만 내곁에 착붙어서 달봉이의 온기와 호흡을 느끼고 있으면
아 이런게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결혼을 결심하고 달봉이와 꼭 함께 살고싶었지만
어디 내맘과 같을 수 있겠나
달봉이는 새로운 집, 새로운 사람에 적응하기 실패를 했고
그 과정에서 자세히 말할 순없지만 나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 생겼다
모르는 사람은 유난이라고 할진모르겠지만
그것은 반려견에 대한 경험데이터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반려견이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갈때 분명히 해야할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 룰의 대부분은 사람 맞춤형이겠지
예를들면, 짖지말것, 물지말것, 배변을 정해진 곳에 할것 등등
물론 이런 룰들이 적절히 지켜지게되면 사람도 반려견도 행복할 수있는것은
맞겠지만 무조건 개는 이래야 돼! 저래야 돼!! 라는 것이 정답이 될 순없다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반려견의 성격도 특징도 개성도 각양각색이다
우리 달봉이는 사회성이 떨어진다
낯도 많이 가리고, 달봉이의 우주는 우리가족 밖에 없는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늘 우리가족이 아닌 다른사람에게 달봉이를 소개하는것이 늘 어렵다
그 외엔 너무 사랑스러운 우리가족이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일이라면 달봉이에게 제재를 가할 생각이없다
달봉이가 어려워하는 일이라면 굳이 부딪혀서 극복하기 보다는
피하는 방법이 달봉이에게 행복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이다.
인간의 관점에서 볼때 개가 잘못을 하고 있다는 상황은 인간의 관점일 뿐이다.
개라는 존재를 조금만 넓게 본다면 지구를 같이 살고 있는 한 생명일 뿐이다
우리가족과 인연이 된 달봉이는 달봉이일뿐이다
우리집 막내 달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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